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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나만의 향기를 담다


시중에 다양한 향수가 있고, 맘에 드는 향도 물론 많지만 내 손으로 만드는 향수만큼 나에게 어울리고 의미 있는 것이 또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이뤄진‘ 나만의 향수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세 명의 사우가 참여해 향기가 듬뿍 나는 하루를 보냈다.

향기를 채우다


화창한 봄날 아침 김애경 대리와 오준석 대리, 홍혜룡 대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역삼동으로 모였다. 옹기종기 둘러앉아 강사에게서 받은 조향 차트를 살펴보며 경청하는 세 사우. 향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시작으로 클래스의 문을 열었다.

향료는 향이 날아가는 속도에 따라 To p , Middle, Last Note로 구분된다. 향수의 첫인상을 좌우하지만 30분 정도면 날아가 없어지는 To p N o t e와 꽃 계열의 향이 많은 Middle Note, 그리고 지속력은 길지만 향이 무거운 Last Note까지 20가지로 구성된 향료를 하나하나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향도 있었고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향도 있었지만 세 사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찾느라 꽤 진지한 모습으로 조향차트에 체크해나갔다.




개성과 취향


시향이 끝난 후 세 사우가 선호도를 표시한 향료는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다. 김애경 대리는 우아한 향, 오준석 대리는 시원한 향, 홍혜룡 대리는 상큼하고 깨끗한 느낌의 향료 위주로 선택했다. 강사는 세 사우가 좋아하는 향을 가지고 다시 가감하며 최상의 조화를 이룬 향수가 되도록 5~8가지 내외로 향을 골랐다.

이제는 선택된 향료를 가지고 샘플을 만들 차례. 각 향료를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여 총 6ml가 되도록 만들었다. 적은 양을 맞추느라 스포이드를 든 손이 바르르 떨리기도 하고, 헷갈릴까 염려되어 침묵한 채 향료를 든 손만 바삐 움직였다. 6ml 샘플을 만들어 시향 후 첨가하고 싶은 향이 있다면 다시 추가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면서 8ml, 10ml의 샘플을 완성해 나갔다. 샘플로 완성된 향은 오준석 대리는 시원한 향, 김애경 대리는 과일 향, 홍혜룡 대리는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었다.



나에게 주는 선물


이제는 본품을 만들 차례다. 샘플을 통해 정해진 비율에 따라 50ml의 본품까지 차분히 완성해 나갔다. 그러나 마무리 단계에서 고민에 빠진 세 사우. 바로 향수의 이름을 정하는 단계였다. 곰곰히 생각하던 세 사우는 각자 라벨링을 마치고 나만의 향수를 완성했다. 뿌듯한 표정으로 곱게 포장된 향수를 손에 들고 길을 나선 세 사우의 뒷모습에서 상쾌한 향기가 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