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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문가 대담 | 데이터를 알면 비즈니스가 보인다


데이터가 새로운 비즈니스와 신시장 개척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가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시대, 혁신과 직결되는 IT 인프라 역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히타치 밴타라의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자산으로 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IT 서비스 기업을 표방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의 사업부 수장들이 밝히는 데이터와 IT 인프라 혁신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지난 2017년을 돌아볼 때 IT 인프라 업계에서 굵직굵직한 사안이 있다면요.

박승규 수석 대기업과 금융사 중심으로 하이퍼컨버지드가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IT 패러다임을 뜻하는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와 관련된 ISP(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정보전략계획)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실제 모 은행과 한 게임사는 올 초 SIP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데이터센터 현대화 또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라고 일컬어지는 SDDC를 통해 더욱 빠르게 회사의 비즈니스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김동혁 팀장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적으로 화두가 된 해였습니다. 인프라 단에서는 급변하는 비즈니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 자동화’라는 그림을 그려냈죠. 그런데 시중에 출시된인프라 관리 솔루션은 자동화라기보다는 자원 할당 정도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실제 구축사례도 드물었습니다.
권필주 수석
2017년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 기업의 핵심가치를 이끌어내는 데이터 기술시대가 열린 해였습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는 스토리지 업계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저희 부서에서는 단순 스토리지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수명 관리 전반을 다루는 스마트한 스토리지인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했던 한 해였습니다.
금융, 공공 분야에서는 이미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오브젝트 형태로 저장하고 있으며, 제조나 일반 산업군에서도 데이터 관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면서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커졌습니다. 실제 제조공정에서 로그 데이터를 NAS가 아닌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저장한다거나, VTL이나 PTL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 백업을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하려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전통적인 방식과 클라우드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SDDC나 하이퍼컨버지드는 클라우드를 프라이빗한 IT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준 팀장
저희 팀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에서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영상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터널, 교량, 도시철도, PSD, 항만, 공항 등의 공공시설물뿐만아니라 도시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가속될 것입니다. 목적은 주민 서비스, 안전 및 복지의 향상이지요. 민간시장이라면 종업원의 안전일 것입니다.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창출과 매출 확대는 아직 요원한 일이지만 영상 분야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됐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고객 분들과 직접 만나면서 느꼈던 특별한 이슈는 무엇인가요.

김형석 팀장
고객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지만, 기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해결방안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맞춰 이런 요소들을 충족시켜줄 벤더와 솔루션을 찾을 수밖에 없겠죠. 벤더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형태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박승규 수석
고객들은 현재의 과제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염두한 큰 그림을 원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성능도 뛰어난 데다 관리가 쉬우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방법을 단순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과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벤더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벤더 입장에서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말씀이네요. 실제 사례가 있나요.

김형석 팀장
한해 다양한 업종의 400여 고객사를 접하곤 합니다. 작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유명 이동통신사인 A사의 윈백 사례를 들고 싶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우리나라도 지진이 잦아지면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를 걱정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된 클러스터링이 가능한 GAD(Hitachi Global Active Device)와 스토리지, 백업 솔루션, 성능 모니터링 솔루션을 함께 도입한 경우에요. 시작은 GAD 소프트웨어였지만 고객의 니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적합하게 통합 제안하여 수주했던 사례입니다.
권필주 수석
IT 효율화라는 큰 목표를 위해 가장 먼저 스토리지 효율화를 실행한 B제조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제조공정 관리 전략 및 비용 효율적인 백업 전략을 제안했고, 그 과정에서 비용 절감의 결과에 대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새 기술로 인해 옛 기술은 필요 없어지고, 이는 인원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더군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수작업을 줄이고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고객들이 많지 않나요.

김형석 팀장
CIO의 89%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새로운 수준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직 입증된 모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수익을 확대하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용해야 한다는 대세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쉽게 풀 수 없는 숙제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권필주 수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 자체의 변화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현업 부서의 업무 수행 방식이나 조직 문화의 변화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할 때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가 사고 프레임의 전환이라고 하는 맥락입니다.

고객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스토리텔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나 제품을 설명하기 보다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 얼마나 편해지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지 제시해야겠지요.
김동혁 팀장
조금 더 간단하게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본은 작업할 때의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데 필요한 IT 인프라 자동화는 사람의 작업 실수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최소화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히타치는 제대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일례로 스토리지에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관리 솔루션을 들 수 있습니다.

기업 내 IT 인프라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규모와 범위가 늘어나는데도 관리 프로세스에 변화가 없다면 ‘효율성 저하’라는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게 됩니다. 히타치의 소프트웨어는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다른 인프라 정보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어 성능 이슈가 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습니다. 디바이스 정보를 수집하고 성능을 분석하기 위한 기본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툴이라고 자부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은 이런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인프라부터 철저히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권필주 수석
가트너의 서번트 리더십 세션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이미 존재하는데,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프로세스도 혁신도 쉽지 않다는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사람을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동기부여를 하고 스스로 스터디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들에 대한 일종의 하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더가 자신을 먼저 희생하고 구성원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며, 구성원들이 가장 최상의 결과물을 얻도록 집중합니다. 구성원들의 개인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청과 독려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특히나 모두에게 익숙지 않기 때문에 이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돕고자 합니다.




우리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비즈니스와 사람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원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요원하다는 말씀이지요? 끝으로, 2018년 간단하게나마 시장을 예측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형석 팀장
플래시 스토리지는 지난해 도입기를 거쳐 올해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히타치 밴타라는 더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된 컨트롤러를 발표합니다.
박승규 수석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은 지난해 대비 2~2.5배수 이상 성장할 것입니다. 프로젝트 수주를 가속하기 위해 파트너십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위해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요건을 제공하고자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형준 팀장
HIS는 직판 영업조직이 강점이지만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려는 기업들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코시스템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 확대에 주력하면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위해 히타치 밴타라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겠지요.
권필주 수석
자동화 소프트웨어나 히타치가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상화 기술 기반의 인프라 솔루션들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소개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김형준 팀장
AI(조류독감)와 구제역 피해가 늘면서 올해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과 동물 이동을 추적하는 니즈가 있을 것입니다. 공항이나 정류장, 경찰서 등에서 본원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는 한 해이기도 하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내 IT 인프라 시장 상황과 예측, 그리고 고객의 관심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